공공기관 생성형 AI 조달, 양극화 속 숨은 기회와 위협

안녕하십니까, 모두입찰 조달동향분석팀 서과장입니다.
최근 공공조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단연 '생성형 AI'라 할 수 있습니다.
각급 기관은 AI를 업무 전반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심도 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 분석팀은 나라장터에 게재된 생성형 AI 관련 계약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였고, 그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을 확인하였습니다.
바로 'AI 조달의 양극화' 현상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회원사 대표님과 실무자 여러분께서 어떤 전략적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지, 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중앙정부 AI 큰 손
핵심 5가지,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 중앙정부는 대규모 자체 AI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지방자치단체는 상용 AI 구독 방식을 통해 신속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관련 조달액의 약 78%가 중앙정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되었습니다.
- 대형 사업은 소수의 대기업 및 전문 기업이 주도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소액 구독형 시장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신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는 AI 구독 중
공공기관마다 AI 도입 방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1년간 나라장터에서 '생성형AI업무지원서비스' 품목코드로 체결된 계약은 총 30건, 계약금액은 233억 5,000만 원 규모로 집계되었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러나 세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발주기관의 성격에 따라 AI 도입 방식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의 AI 시장이 아니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개의 시장이 공존하는 형태로 해석됩니다.
| 구분 | 계약 건수 | 계약 금액 | 평균 금액 | 특징 |
|---|---|---|---|---|
| 자체 구축형 | 3건 | 182억 4천만원 | 60억 8천만원 | 중앙정부, 대규모 |
| 구독형 | 26건 | 51억 1천만원 | 1억 9천 7백만원 | 지자체, 상용 서비스 |

전체 78%는 정부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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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는 왜 '맞춤형 AI'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는가?
전체 생성형 AI 조달금액의 약 78%에 해당하는 182억 4,000만 원이 단 3건의 '자체 구축형'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건당 평균 60억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사업 구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30개 이상의 중앙부처와 최대 18만 명의 공무원이 활용할 AI 챗봇 및 문서 작성·요약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는 단순히 상용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민간 AI 모델을 활용하되 정부 전용 보안 환경을 기반으로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계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역량이 요구됩니다.
보안성과 기관 특화 기능이 최우선 가치로 작용하는 시장인 것입니다.

대기업 잔치 NO!
지방자치단체는 왜 '소액 구독형'을 선호하는가?
반면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의 양상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26건의 계약 모두 챗GPT, 구글 제미니 등 상용 AI 서비스를 소액으로 구독하는 방식이었으며, 총계약금액은 51억 1,000만 원에 그쳤습니다.
대부분 지방계약법에 따른 추정가격 2,000만 원 이하의 소액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현장의 예산 제약과 전문 인력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AI 도입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으나 자체 시스템 구축 여건이 충분치 않은 만큼, 검증된 상용 서비스를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속하고 유연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맞춤화와 보안 측면에서는 일정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회사 기회는?
이러한 양극화 속에서 시장의 승자와 과제는 무엇인가?
이와 같은 시장 구조는 참여 기업들에게 명확히 상반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대규모 자체 구축 시장: 소수 전문 기업의 과점 구조
대규모 자체 구축형 시장(182억 4,000만 원) 공급 금액 기준, 삼성SDS·상상력집단·사미텍 등 상위 3개 기업이 전체의 97.6%를 점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시장이 단 3건의 계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소수 전문 기업으로의 수주 집중도가 사실상 극단적인 수준임을 방증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삼성SDS는 행정안전부 사업 수주를 통해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해당 시장은 제안요청서(RFP) 요구사항이 91개 항목에 달할 만큼 복잡하며, 보안 환경 구축, 기존 시스템 연동, 대규모 사용자 지원 등 고도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요구하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갖춘 대기업이나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중견기업 위주로 참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일반 중소기업이 진입하기에는 상당히 높은 장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액 구독 시장: 중소기업에 열려 있는 실질적 기회
다만 이 시장의 가능성까지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독형 계약의 상당수가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대학 등에서 발주되었으며, 계약 건수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북 소재 기업인 (주)모노플로우는 지방자치단체 7곳과 챗GPT 플러스 사용권 등을 잇달아 계약하며 소액 구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상상력집단이 체결한 31억 2,000만 원 규모의 교육·연구용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계약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구독형 계약이라 해서 반드시 소액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AI 솔루션의 대량 라이선스 확보나 기관 맞춤형 상용 서비스 제공에 강점을 가진 중소기업이라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특정 AI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영역이라 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규모 AI 솔루션 개발 기업입니다. 어떤 시장을 공략해야 할까요?
A. 우선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상용 AI 구독 시장을 주목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자체 개발보다는 특정 상용 AI 솔루션을 기관 특성에 맞게 도입·운영·교육하는 서비스 형태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Q. 대규모 자체 구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합니까?
A. 시스템통합(SI) 경험, 고도화된 보안 기술력, 대규모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능력, 그리고 다수 기관과의 복잡한 연동 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단독 수행이 어려운 경우,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시는 것도 유효한 전략입니다.
AI 조달 시장은 기관의 규모와 예산, 그리고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가치(보안 대 유연성)에 따라 완전히 상이한 두 개의 트랙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자사가 보유한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이에 부합하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조달 환경 속에서 자사에 최적화된 기회를 정확히 포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실력을 증명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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